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문단 편집) === 공화주의 === >모든 고대의 좋은 것들은 자유로운 삶으로부터 나왔고, 지금의 무질서는 노예적 삶에서 비롯되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모든 부문에서 자유로운 땅과 지방은 크게 번성했다. 왜냐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살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결혼이 더욱 자유롭고, 남성들에게 결혼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것이며, 이들은 각자가 키울 수 있다고 믿는 자녀들을 기꺼이 낳아서 기른다. 그는 자신의 유산이 빼앗길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그의 자녀들이 노예가 아니라 자유인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알 뿐만 아니라, 그의 자녀들이 그들의 능력을 통해 우두머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농업과 제조업 모두로 인해 도시의 부는 크게 증가한다. 왜냐하면 각자는 그와 같은 것을 기꺼이 증대시키고, 한 번 획득하면 자신의 것으로 향유할 수 있다고 믿고 재화를 취하고자 노력하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경쟁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개인적이고 공적인 이익들을 생각하게 되고, 사익과 공익 모두가 놀랍게 성장한다. >---- >《로마사 논고》 2권 2장 『로마사 논고』에서 마키아벨리는 '군주 한명의 비르투'보다 '시민 다수의 비르투'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시민적 영광과 위대함을 획득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그 행위의 본질이 선하든 악하든 기꺼이 하려는 마음가짐이 바로 '시민의 비르투(역량[* virtu는 군주론에서 보통은 '역량'으로 번역되지만, 로마사 논고에서 virtu는 능력이라기 보다 마음가짐에 더 가까워서 '미덕'에 가깝다. 즉, 좀 더 여러 의미를 나타나기 때문에 로마사 논고를 번역한 강정인 교수는 virtu를 '역량'이나 '미덕'으로 번역하지 않고 원래 의미를 충분히 표현하기 위해서 발음 그대로 '비르투'라고 번역했다고 한다.])'인데, 시민의 비르투는 절대적으로 자기 조국의 안전이 걸린 문제일 때, 정당하거나 정당하지 않거나 자비롭거나 잔인하거나 칭찬받을 만하거나 치욕스럽거나를 고려하지 않고, 모든 양심의 가책을 제쳐 놓은 채 시민들로 하여금 조국을 구하고 조국의 자유를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최대한 따르도록 만든다. 도시가 강력해지고 위대해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비르투'를 가진 시민들이 많아져야 되는데, 시민의 비르투는 '그 시민의 자유'가 보장될 때 가장 크게 향상된다. 이는 역사적으로 도시들이 자유로운 상태에 있을 때 영토와 부를 증가시켰고, 거꾸로 자유로운 공동체가 전제정이 되었을 때는 국력과 부가 더 이상 증진하지 않았던 것으로도 알 수 있다. 따라서 시민의 자유가 보장되는 공화국이 시민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군주국보다 더 뛰어난 정치체제라는 것이 마키아벨리의 주장이다. 즉, 시민의 자유를 억누르면, 시민의 비르투는 곧 부패하기 시작한다. 부패는 두 가지 방식으로 전개된다. 하나는 시민 공동체가 정치에 관심을 잃어버림으로써 자신의 비르투를 잃고 공공선에 대한 관심마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힘 있는 자들이 공공의 자유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정책을 제안할 때, 공직은 더 이상 가장 위대한 비르투를 가진 사람들로 충원되지 않고 반대로 그들 자신의 이기적인 목적을 달성하는 데 가장 확실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들로 충원된다. 물론, 적어도 10년에 한 번씩, 공동체의 법률을 쇄신하여 공동체가 파멸로 치닫는 것을 막는 탁월한 비르투를 지닌 지도자가 도시에 나타난다면, 그 도시는 결코 타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영향력으로 사람들을 고무시키는데, 선한 사람들은 그를 본받고자 하며 악한 사람들은 그에 반하는 삶을 부끄럽게 여겨, 그 도시의 비르투를 전체적으로 향상시키고 도시의 타락을 막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지도자가 도시에 나타나는 것은 전적으로 운에 달려 있으므로, 그것이 영원히 계속되리라는 보장을 할 수 없다. 그래서 공화국은 도시의 시민정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시민들에게 자유를 주고 갖가지 야심을 추구하도록 허용하여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끔 한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그 도시는 곧 분열되고 이는 언제나 자유에 치명적이게 되는 딜레마에 빠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자기 이익을 추구하거나 당파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지지를 하게 되며 이로서 파벌이 정권을 장악하고 파벌은 항상 전제정으로 넘어갈 위험이 생긴다. >또 신중함과 안정성에 대해서도, 인민이 군주보다 더 신중하고, 더 안정적이고, 더 잘 판단을 내린다고 말하고 싶다. '''인민의 목소리를 하느님의 목소리에 비유하는 것은 결코 근거 없는 얘기가 아니다. 인민의 의견은 그 예측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그래서 인민은 어떤 신비한 힘의 지원을 받아 그 자신의 좋은 운명과 나쁜 운명을 미리 예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든다.''' 판단을 내리는 데에도 인민은 탁월하다. 그들은 똑같은 능력을 가진 연설자가 서로 다른 편을 위해 찬반 연설을 하는 것을 들으면, 거의 언제나 그중에서 제일 좋은 의견을 선택하며 또 그들이 듣는 연설의 진실을 곧바로 알아본다. 인민이 이렇게 하지 않은 적은 거의 없다. 물론 진정한 용기와 외면적 유용성의 문제와 관련하여,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인민도 실수를 한다. 그러나 이에 비하여 군주는 그의 흥분 때문에 실수를 저지르기 때문에, 인민들에 비하여 실수의 빈도가 훨씬 높다. 행정관을 선출하는 데에도 인민은 군주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한다. '''타락한 습관을 가진 악명 높은 인사를 공직에 추천할 때, 인민은 결코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 반면에 군주는 아주 손쉽게 그것도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그런 부패한 인사의 임명에 동의한다.''' 인민은 어떤 것을 싫어하면 몇 백 년이 흘러가도 동일한 의견을 유지하는 데 비하여 군주는 그렇지가 못하다. 이 2가지 사항에 대하여 로마인들은 아주 훌륭한 증인이다. 4백 년 동안 4백 번에 달하는 집정관과 호민관의 선거가 있었지만 로마인들이 나중에 후회한 선택은 불과 4번 미만이다. >---- >《로마사 논고》 1권 58장 따라서 오랫동안 나라를 유지하기 위해선, 자유를 보장함으로써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그 '''갈등'''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하고, 공화국에서는 '''법과 제도'''(ordini)를 비르투 간의 갈등을 통해서 만듬으로써, 그 갈등을 지혜롭게 이용할 수 있다. 평민 파벌과 부자 파벌의 갈등은 '''견제와 균형'''을 통해 서로는 서로를 빈틈없이 감시하기 때문에, 공화국에서는 나라의 영광을 드높일 수 있는 새로운 법과 제도가 상황과 시대에 맞게 끊임없이 신설될 수 있고, 그렇게 제정된 법과 제도는 다시 시민의 자유를 보장함으로써, 시민의 비르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제도(ordini)는 시민들이 비르투를 획득하고 자신의 자유를 유지하게끔 강제되는 방식으로 확실하게 제정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 제도는, '''갈등으로 인한 무차별적인 중상모략을 막을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줘야 하며, 유력자가 시민의 자유를 증진시켜 인기를 얻더라도 그 인기가 다시 시민의 자유에 위해를 가하지 않도록 감시할 수 있어야 하며, 절대적 명령권은 종신이 아닌 제한된 기간에만 위임되도록 정해야 하고, 사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자들의 야심을 분쇄하여 국고를 넉넉히 하고 시민들은 검소한 생활을 하게끔 만들면서, 정치 제도가 크게 변화할 때는 구체제를 지탱하던 소수의 인사들을 과감히 처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이 바로 마키아벨리가 생각한 공화주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똑같이 계급 간의 갈등이 벌어졌음에도, 로마 공화정은 그 갈등을 통해 영광을 얻었고 피렌체 공화정은 그 갈등으로 분열되었던 이유는, 바로 제도(ordini)의 차이에 있었다는 게 마키아벨리의 생각이다. 그 로마의 제도는 피렌체와는 다르게, 중상모략을 막을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주었고, 지도자는 종신이 아닌 기간제로 허용했으며, 사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력자들이 딴 마음을 먹지 못하게 감시하면서, 정치가 크게 변화할 때는 구체제를 지탱하던 소수의 인사를 과감히 처단했었다는 것이다.] 도시 '내부'의 일이 훌륭한 법과 제도의 확립에 있는 것처럼, 도시 '외부'의 일인 군사 외교적 관계도 마찬가지로 일련의 제도를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은 자기 자원에만 의존해서 사는 데에 만족하지 않으며, 타국을 지배하여 그걸 만족시키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한 국가는 다른 국가들과 기본적으로 적대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 물론 평화를 통해 만족할만한 자원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평화적 행동 노선을 추구하는 도시는 그 자신의 미래를 운에 맡기는 것이랑 다를 바 없다. 따라서 이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공격을 최선의 방어로 간주해 도시의 위대함에 도전하는 자는 누구든지 격파할 수 있도록 팽창 정책을 취하는 것이다. 이로써 '''대외적 패권의 추구'''는 도시 내에서 자유를 유지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간주된다. 대외적 패권 추구를 하기 위해서는 첫번째, 군사에 이용 가능한 시민 수를 최대한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이민 유입을 촉진하여 인력을 확보하고, 동맹국을 주변에 두고 그들을 종속적 위치에 묶어두되 그들에게 군사적 원조를 요청하는 대가로 그들을 법률로써 보호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두번째는 병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으로 '단기적으로, 그리고 대규모로' 전쟁을 수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로마는 언제나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적을 향해 군대를 진격시켰고, 지체 없이 전투에 들어갔다.' 이러한 전략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정책도 이보다 더 유익할 순 없다. 덧붙여, 전쟁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군과 적군의 비르투를 살피는 일이다. 나라에 돈이 많다고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며, 대포 등의 화기에 전적으로 의존한다고 해서 전쟁에서 이기는 것도 아니다. 또한 성채를 짓는다고 방어가 튼실해지는 것이 아니고, 원군이 있거나 용병을 고용한다고 해서 전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다. 전쟁의 승패는 상대적인 비르투의 차이, 즉 자유롭고 싶어하는 열망과 역량이 얼마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요약하자면, '지배받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의 욕구'는 필연적으로 갈등을 일으키는데, 그 갈등이 좋은 법과 제도를 통해 파벌간의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어서 '시민의 자유'를 보장하는 '새로운' 법과 제도를 끊임없이 신설해낸다면, 이로 인해 '시민의 비르투'는 향상되고 나라는 번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립 페팃은 시민들이 지니는 '비지배의 욕구'가 바로 공화주의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즉, 자유는 [[이사야 벌린]]이 주장한 '간섭의 부재'가 아니라, '비지배의 욕구로 만들어진 법'이 제대로 기능할 때 보장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인의 간섭이 없는 노예'는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롭지 않다. 언제든지 주인의 변덕에 의해서 노예 상태로 되돌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자유란, '다른 사람의 지배를 받지 않게 해주는 법' [* 이 법은 갈등이 상호감시를 통해 균형이 맞춰지도록 조정되어, 상황과 시대에 맞게 끊임없이 신설되는 법이다]이 시민들의 요구로 언제든지 만들어지고 지켜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전한 개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